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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7. 루틴이 무너지는 날, 저는 딱 하나만 해냅니다.

실험자 수미 2026. 8. 19. 11:27

지난 편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제 하루 루틴을 쭉 정리해봤는데요. 사실 매일 이 루틴을 다 지키는 건 아니에요.
특히 황체기 때는 이 루틴이 통째로 무너지는 날들이 있거든요. 오늘은 그런 날 제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해요.

황체기


황체기엔 새벽에 깨서 못 자는 날들이 있어요


저는 황체기 때 새벽에 깨서 한 시간 넘게 다시 잠들지 못하는 날들이 있어요. 그러다 보니 일어나는 시간도 늦어지고, 아침 루틴은커녕 하루 전체가 흔들려버리는 경우가 생겨요.
15편에서 밤 11시 전에 자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었는데, 이런 날엔 그것조차 제 뜻대로 되질 않더라고요.


자기효능감

처음엔 “오늘은 완전히 망했다”고 생각했어요


예전엔 이런 날이면 아예 루틴을 다 놓아버렸어요. 물도 안 마시고, 걷기도 안 하고, 저녁도 늦게 먹고. “어차피 오늘은 다 틀렸으니까”라는 마음이었죠. 근데 그렇게 하루를 완전히 놓아버리면, 다음 날 다시 시작하는 것도 훨씬 힘들어지더라고요.

그래서 바꾼 방법 — 하루에 딱 한 가지만


지금은 방식을 바꿨어요. 컨디션이 완전히 무너진 날엔, 루틴 전체를 다 하려고 하지 않고 딱 한 가지만 해요. 예를 들어 다른 건 다 못 해도 미지근한 물 한 잔만이라도 마시는 거예요. 그리고 그거 하나 해낸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“오늘 잘했다”고 말해줘요. 그다음 날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해요. 물 한 잔에 익힌 채소를 더한다거나 하는 식으로요.

습관형성

Q. 겨우 한 가지만 하는 게 정말 의미가 있나요?

저는 확실히 의미가 있다고 느껴요. 목표를 아주 작게 쪼개면 실패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, 그 작은 성취가 쌓이면서 자기효능감, 그러니까 “나는 할 수 있다”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커진다고 하더라고요. 심리학자 반두라가 제시한 개념인데, 이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다음 시도를 이어갈 힘도 커진다고 해요.

 

Q. 한 가지도 못 하는 날은 어떻게 하나요?

그런 날도 있어요. 그럴 땐 그냥 “오늘은 쉬는 날”로 받아들이고, 저 자신을 탓하지 않으려고 해요. 8편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, 실수하는 나도 인간적이라는 마음으로요.

 

루틴관리


해냈다는 감각이 다음 시도의 힘이 되더라고요


신기하게도,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“해냈다”는 감각이 쌓이니까 다음 날 다시 시도할 힘이 생기더라고요. 큰 목표를 세우고 못 지켜서 좌절하는 것보다, 작은 걸 지키고 스스로를 인정해주는 쪽이 오래 지속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됐어요. 습관을 만드는 데는 얼마나 완벽하게 했는지보다, 그 행동을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.

이런 분이라면 한번 시도해보세요

• 루틴이 무너지면 아예 다 놓아버리는 편인 분
• 완벽하게 못 하면 자책이 심한 분
• 컨디션 기복이 있는 시기(생리 전, 스트레스 시기 등)를 겪는 분
• 작은 성취를 통해 자신감을 쌓고 싶은 분

건강습관

마무리


루틴을 완벽하게 지키는 날보다, 무너진 날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어요. 딱 한 가지만 해내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. 별거 아닌 것 같지만, 그게 다음 날 다시 시도할 힘을 만들어주더라고요. 여러분은 루틴이 무너진 날, 어떻게 다시 시작하시나요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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