• 2026. 7. 22.

    by. 실험자 수미

     

    안녕하세요! 실험자 수미입니다.✌️
    저는 장이 좀 예민한 편이라, 몸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반응들을 직접 겪어보고 기록하는 걸 이 시리즈에서 계속하고 있는데요.

    지난 편에서 저는 매달 황체기(배란 후~생리 전)만 되면 배가 유독 고프면서도 막상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, 저녁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패턴을 겪는다고 이야기했었어요. 생리가 시작될 때까지 이 사이클이 거의 매달 반복됐거든요.

    그런데 이번 달은 좀 달랐어요. 황체기 내내 배가 크게 고프지도 않았고, 저녁 설사로 이어지는 그 익숙한 패턴도 안 나타나더라고요. 처음엔 "이번 달은 그냥 컨디션이 좋았나 보다" 하고 넘기려 했는데, 곰곰이 돌아보니 이번 달에만 유독 챙겼던 습관들이 몇 가지 있었어요.

    이번 달에 제가 달리했던 네 가지

    1. 과자를 절제했어요. 평소 허기질 때마다 손이 가던 과자류를 의식적으로 줄였습니다.
    2. 당음료를 줄였어요. 단 음료 대신 물이나 무가당 음료를 마시는 날이 많았어요.
    3. 단백질 섭취량을 늘렸어요. 끼니마다 단백질 반찬을 신경 써서 챙겼습니다.
    4. 익힌 채소를 매 끼니 챙겼어요. 생채소보다는 익힌 채소를 꾸준히 곁들였습니다.

    왜 이 조합이 도움이 됐을까?

    네 가지를 곰곰이 들여다보니 공통점이 하나 보이더라고요. 바로 혈당을 급격하게 오르내리게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어요.

    과자와 당음료는 혈당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음식인데, 이렇게 혈당이 확 올랐다가 뚝 떨어지는 게 반복되면 몸엔 계속 불안정한 신호가 쌓인다고 하더라고요.

    반면 단백질은 탄수화물의 소화 속도를 늦춰서 혈당을 완만하게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. 실제로 채소 먼저, 그다음 단백질, 마지막에 탄수화물을 먹는 순서만 바꿔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걸 억제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.

    익힌 채소도 마찬가지예요. 식이섬유가 소화 흡수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면서, 동시에 생채소보다 소화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요. 그러니까 이 네 가지가 겹치면서, 평소라면 혈당이 크게 출렁였을 상황을 완만하게 눌러준 게 아닐까 하고 저 혼자 추측해보고 있어요.

    Q. 이게 정말 황체기 소화불량과 직접 관련 있는 걸까요?
    솔직히 저 한 사람의 경험만으로 단정 짓긴 어려워요. 다만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몸 전반의 컨디션도 함께 안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니, 우연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.

    Q. 그럼 매달 이렇게 먹어야 하나요?
    아직은 단정하기보다, 이번 달처럼 관리했을 때랑 안 했을 때를 몇 달 더 비교해보고 판단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.

    다음 달에도 계속 지켜보려고요

    한 달 겪어본 걸로 "이게 정답이다"라고 말하긴 아직 일러요. 그래서 저는 다음 달, 그다음 달에도 똑같이 챙겨보면서 황체기 컨디션이 계속 괜찮은지 지켜볼 생각이에요. 만약 두세 달 연속으로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면, 그때는 조금 더 확신을 갖고 제 루틴으로 자리 잡게 하려고요.

    이런 분이라면 한번 확인해보세요

    • 황체기마다 허기와 소화불량이 반복되는 분
    • 평소 과자나 당음료를 자주 드시는 분
    • 끼니에서 단백질과 채소 비중이 낮은 편인 분
    • 혈당과 컨디션의 연관성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분

    마무리

    매달 반복되던 황체기 패턴이 이번 달엔 조용히 지나갔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작은 발견이었어요. 원인이 정확히 뭔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지만, "무언가 바뀌면 패턴도 바뀔 수 있다"는 걸 확인한 달이었습니다. 다음 달에도 똑같이 챙겨보면서 이 결과가 우연인지 아닌지 조금 더 지켜보려고요.